어느덧 시간이 흘러 2000년대 애니메이션이 고전이라고 불리는 시기가 왔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고전 애니메이션은 이보다 더 오래된 은하철도 999TV판이다.

게다가 나는.... TV로 보면서 자란 세대이다. 

 

그렇다고 해도 너무 어린 시절이라 기억은 잘 안 난다.

어린이에게는 어려운 애니메이션이기에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은하철도 999TV판 스토리

 

은하철도 999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면 먼 미래 기계인간에게 어머니를 살해당한 소년이 메텔이라는 여성에게 구출되어

소년이 원하는 기계인간을 만들어주는 행성으로 같이 여행을 떠나는 스토리이다.

 

은하철도가 우주를 다니면서 각 행성에 잠시 정차하는데 거기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는 하나하나 주옥이기도 하다.

 

 

메텔의 여행 편

 

은하철도 999 은 마지막에 메텔과 철이가 서로의 목표를 이루면서 헤어지는 것으로 끝이 난다.

철이는 자신을 어른(?)으로 성장시켜준 메텔을 아쉬워 하지만 서로의 이별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 이별이, 미래의 모습이 애니메이션이 끝나가기 몇 화 전에 소개가 된다.

 

에피소드 109, 100화는 메텔의 여행이며 여행 중에 은하철도 999가 다른 열차와 부딪히게 된다.

 

 

철이는 궁금해서 건너편 열차로 넘어가는데 거기서 메텔과 다른 소년을 만나게 된다.

철이는 다른 메텔에게 메텔인가요?라고 물어보지만 메텔은 고개를 돌리며 대답을 한다.

 

 

고개를 돌린 이유는 헤어졌던 철이의 얼굴을 보며 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레드 릴이라는 소년은 철이와 자신이 서로 과거 또는 미래의 존재라고 추측을 한다.

나중에 밝혀지지만 레드릴이 미래에 메텔과 여행을 하는 소년이었다.

 

 

 

중간의 스토리는 어찌어찌하고 지나가고 에피소드 마지막 즈음 각자 서로의 999로 떠나야 할 때,

철이는 2명의 메텔에게 나의 메텔은 누구냐고 물어본다.

 

 

한쪽의 메텔은 환하게 웃으며 철이에게 대답해 주지만

 

 

다른 메텔은 슬픈 표정으로 대답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마지막화를 보고, 그리고 은하철도 999 극장판을 본 뒤 이번화를 보면

저 표정이 얼마나 슬픈 표정인지 알게 된다.

 

이별을 알게 된 철이

 

 

 

다시 999로 떠나는 도중 메텔과 철이는 다른 메텔이 더 미래의 존재라는 걸 알게 된다.

이번 에피소드에서 서로의 메텔이 옷을 갈아입는 도중 상대의 옷으로 입었고

나중에 보니 옷이 오래된 것으로 다른 메텔과 레드 릴이 미래에서 온 것을 눈치챈 것이다.

 

 

그리고 철이는 자신과 메텔이 헤어지고 다른 소년과 여행을 할 것이라는 걸 눈치를 채면서 이번 에피소드는 끝이 난다.

 

 

마치며..

 

 

 

은하철도 999는 지금과 비교하기엔 너무 오래된 것이긴 하나, 지금 애니메이션과 다른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특히 내가 뽑은 숨겨진 명장면인 미래의 메텔이 철이를 대하는 씬은 1979년 극장판의 마지막화의 애절함과 

비교하기엔 부족하지만 절재 된 슬픔이 감추어져 있는 화이다.

 

(갑가지 궁금해서 그런데, 진짜 저 메텔이 현재의 메텔일까?

  철이의 메텔과 레드릴의 메텔이 서로 바꾼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