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서 보던 옛날 만화


국민학교(?) 시절, 티브이에서 하는 만화를 나중에 보려고 비디오 예약녹화로 녹화하고 학원 끝나고 와서
보곤 했었다. 그때 보던 만화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건 아는 사람이 있을지 모를 피그마리오

비디오 플레이어

지금 기준으로는 나올수 있는가?

피그마리오는 그리고,로마신화를 기반으로 한 픽션 판타지 만화이다. 왼쪽 사진의 노란 머리의 소년이 주인공 쿠르트이고, 뒤에는 최종 보스로 보이는 메두사이다.

(오랜만에 보니 주인공이 지구로.. 의 블루와 비슷해 보이는 건 기분 탓..?)

어린 시절 TV만화로도 보고 우연히 500원짜리 해적판 만화책도 봤는데 지금 기준으로도 봐도 잔인한 만화였었다.

우선 몬스터들이 눈알귀신으로 나오는 건 기본이고 신체절단, 살해, 특히 얼굴 가죽 벗기기 등의 잔인한 표현이 매화마다 나와 TV 만화는 편집이 장난 아니게 들어가서 갑자기 화면 전환이 되곤 했다.

만약 지금 이런 잔인함의 만화가 나온다하면.. 19금 OVA나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기억나는 장면 I

우선 주인공 쿠르트는 인간과 요정(옛날 티비판의 기억상으로는)에서 태어나서 보통 인간보다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특히 대지의 검은 서유기의 여의봉마냥 크게 커지기도, 들기도 무거운 무게를 가지고 있는데 쿠르트는 이를 자유자재로 드는 콘셉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작아져도 무거운줄 알았는데, 대지의 신이 가볍게 해 준 거였다.
하지만 만화를 중간중간만 봐서 맨날 무거운 줄 알았다.)

실제 검의 크기
무거워서 땅이 파인다.


기억나는 장면 II

두 번째로 기억나는 명장면은 쿠르트가 위기에 빠져 있는데 어머니의 수호상이 빛을 내면서 사천왕(?)과 해골 투구의 검은 기사 아스 나스를 무력화시키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마도 위기의 주인공을 구해주는 클리세가 어린 시절의 나에게는 인상 깊었나 보다.


기억나는 장면 III

피그마리오가 잔인하기도 했지만 가끔씩 서비스 신도 나오기도 했다.
여자 알몸도 많이 나오기도 하는데 편집 미스인지 국내 방영분에도 서비스 신이 편집되지 않은 적이 몇 번 있었다.


운 좋게 해당화를 비디오로 녹화를 했었고, 몇 번이나 돌려봤는지 모른다.

추억 속의 만화, 피그마리오

신화적인 스토리를 기반으로 이 작품은, 추천하기는 어렵지만... 90년대 어둠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와 같은 만화였었다라고 말하고 싶다.

이 만화의 감동이랄까, 어린 주인공 크루트가 타락하지 않고 보여주는 순수함이 가끔식 감동으로 오는 부분이 있다.

제오의 편도 감동으로 다가온다


아쉬운 건 애니메이션은 불어판만 보이고, 완결까지 번역이 안되었다는 것이다. ㅠㅠ